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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블로거기사/희망블로거 1기 기사

[국민이 설계하는 대학운동] 대한민국은 '인강(in講)' 공화국?

대한민국은 '인강(in講)' 공화국?


박지석, 희망블로거 1기




하루 수업시간 중 
배도 부르겠다, 볕도 잘 들어와 뜨듯~한 5교시 수학시간

 (이런 학생들 속속 등장하는 시점;;)

한 친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친구曰 : 야 안 졸리냐..? 난 졸려 죽겠다..
필자曰 : 그래도 참아야지~
친구曰 : 야 그냥 자자, 그냥 인강 들으면 되지, 안 그냐?
필자曰 : 에이~ 그건 예의가 아니다..
친구曰 : 솔직히 까놓고, 우리 학교 쌤 중에 수업 들어줄만한 선생님 있냐? 지금 자고 이따가 야자 때 신○○ 들으면 다~해결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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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

인강

인강!!!! 



이렇게 인강의 씁쓸함을 제대로 느낀 저는 중고생의 필수품인 ‘인강’이라는 녀석을 전격 해부하기로 결심 했습니다!

우선 인강의 부터 내려봅시다!


인강(in講)이란...
① 먼저 인터넷 강의의 준말이고 온라인 강의라고도 불리며,
②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 수업을 의미하지만...


이건 너무 포괄적인 것 같아 다시 우리에게 와 닿을 내용으로 제가 다시 정의해봤습니다!

①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하고 
② 유료 또는 무료로,(하지만 대부분 유료..) 
③ 또 지속적이며 영역별로 체계적으로 제공되는 동영상 강의!


제 말이 어설퍼도 감이 오시나요..? 

또 그 종류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사용층인 중고생이 이용하는 수능과 학교 내신 시험을 위한 강의부터 시작해서 각종 자격증 시험을 위한 강의, 임용고시와 같은 국가공무원 시험 대비를 위한 강의 등 너무나도 다양하죠. 

이 많은 종류의 강의 중 제가 여기서 다루고 싶은 것은 하나..!  
학교 수업과 별도로 진행되고 ‘사교육’으로 분류되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강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이러한 인강의 짧고 굵은(?) 역사를 말씀드리죠~

저도 인간인지라.. 이 모든 내용이 머리에 탑재되어 있진 않아서.. 검색을 이용했습니다 ㅎㅎ
아래의 내용을 보시죠.

『인터넷 강의는 대한민국의 경우 2004년 2월에 교육과학기술부가 밝힌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 따라 한국교육방송공사가 그해 4월에 개설한 EBSi를 시작으로...』


저는 여기서 의문을 품었습니다...! 아래에 또 언급할 인터넷 강의 전문 업체인 메가스터디와 이투스의 설립연도는 똑같이 2000년입니다. 위의 검색결과가 맞다면 EBSi에서 인터넷 강의를 만들기 전인 4년 동안 이 업체는 어떤 사업을 했을까... 어느 곳이 ‘원조’인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관계자 분과 직접 통화를 했습니다~!

☎ EBS 고객센터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아마 2004년에 처음 시작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메가스터디 고객센터그 부분 까지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대표전화로 연락해보실래요?
 메가스터디 대표전화 : 저희는 2000년 9월에 처음으로 인터넷강의 서비스를 시작했고 저희가 최초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BS 대표전화 : 98~99년부터 EBSi가 아닌(그 당시에는 없었음) EBS에서 VOD로 인터넷강의 서비스를 했지만 지금과 같이 체계적이지 않았습니다. 2004년부터 EBSi의 등장으로 더욱 활발해졌고요. 그리고 저희가 대한민국에서 최초였다고 저희로서는 장담하기 어렵네요...

결론!! EBS와 메가스터디 모두 인강의 초창기를 열었지만
어느 곳이 처음인지는 그들도 모른다!!(;;)



자 이제는 인강에 대한 간단한 통계자료를 알아봅시다 
먼저 중,고등학생과 또 대학교에 입학한지 된지 얼마 안 된 대학생들에게도 와 닿을 대표적인 인강 업체를 소개합니다.


모두 낯이 익죠...? 몇 개 더 적어 보겠습니다.

아이넷스터디
티스터디
트루스터디
틴즈업  
수업혁명                   
엑스터디
곰스쿨
애니스터디
 
조금은 낯설지 않나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곳도 있고... 타사와의 경쟁에 밀려 인수되거나 현재는 운영되지 않는 사이트도 있고... 화상 수업이라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인강의 시장규모도 알아봅시다.

인터넷 강의를 포함한 웹 기반의 모든 교육 서비스를 의미하는 e-learning의 시장규모는 2조원에 육박하고 그 중 인강은 3~4천억원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규모는 해마다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죠. 



자 그럼 인터넷 강의를 듣는 학생을 살펴볼까요?

중고등학교 학생 중에 인강을 듣는 학생의 비중은 이렇습니다.
 


자, 예상했던 대로 많죠..
10명 중 7명의 학생들의 인강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 할 수 있습니다.
또 인강을 듣는 학생 중에 다른 사교육을 받는 비중은 이렇습니다.


역시 여기서도 인강의 영향력이..!! 
인강이 다루는 영역이 점차 넓어지면서 인강만을 듣는 학생들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학생들이 인강을 듣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학교, 학원보다 잘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강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 더 많은 수강생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탄탄한 실력은 기본이고 그 위에 더하여지는 유머감각과 모니터로만 접하는 학생들까지도 휘어잡을 수 있는 카리스마도 있어야 하죠. 그리고 인강은 주로 보충 학습을 위해 듣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옛날 얘기가 되었습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고도로 심화된 내용을 접하기 위해, 기초가 부실한 학생들은 차근차근 기본을 다지기 위해 강의를 듣습니다. 또한 경제적인 측면에서 인강은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선호를 얻습니다.

더 나아가 인강의 긍정적인 측면부정적인 측면까지 정리해볼까요?

먼저 긍정적인 면입니다.

ⅰ학원보다 저렴하고 강의의 질 또한 더 좋을 수 있다. 
제가 사는 곳 주변의 영어, 수학, 논술 학원을 알아본 결과 한 달 수강료가 각각 25, 25, 20만원 이었습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고등전문 학원의 한 달 수강료는 평균 25만원 내외이며 학원의 종류와 특징에 따라 천차만별로 가격이 달라집니다. 그에 반해 인강의 수강료는 월 8~15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합니다. 그리고 인강에서는 직접 대면하며 수업 할 수 없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검증된 실력의 이른바 ‘스타강사’가 강의를 진행하죠. 더불어 어느특정 강사의 ‘커리큘럼’이라는 개념이 생겨서 마치 학원 강사의 지도를 따르는 것처럼 꾸준히 그 강사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점도 학생들 사이에서 인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소가 됩니다.


[예시 자료1] 학원과 인터넷 강의의 수강료 비교



[예시자료2] M사 모 강사의 커리큘럼

 


ⅱ수강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다.
컴퓨터 인터넷을 통해 수강하는 점 때문에 이러한 특징이 있다는 점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특징을 쓴 이유는 이러한 양상이 최근 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더불어 스마트 폰의 기능과 거의 유사한 PMP의 출시입니다.  위에 언급된 두 기기의 가장 큰 장점은 컴퓨터를 통해 파일을 내려 받지 않아도 내장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직접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기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한 패키지 강좌가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은 편리함을 주고 있다는사실이 되겠죠?
 


[예시자료] 삼성의 갤럭시 모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패키지 강좌 판매 




ⅲ선택의 폭이 크다.
일반적인 인터넷 강의 제공 업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탐구, 과학탐구와 직업탐구, 제2외국어 영역의 강좌가 개설되어 있고 대학별 고사인 논술과 전공적성검사에 대한 강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특목대, 즉 경찰대학교나 사관학교 등을 위한 특수한 강좌 또한 마련되어있어 다양한 학생들이, 다양한 강의를 자신의 필요 따라 접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 한정되어 있는 사교육 시설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지방에 있는 학생들도 충분히 준비 할 수 있겠죠?


자 이제 그러면 부정적인 면입니다.(더 자세히는 부정적인 영향!) 

공교육에 대한 무시와 경시, 교사의 권위 실추!

이것 한 가지만(!) 적겠습니다. 저 또한 수능을 앞둔 고등학생으로서 인터넷 강의를 이용합니다. 위에 언급한대로 인터넷강의는 여러 면에서 편리하고 공부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학업에 주를 차지하는 것이 공교육이 아닌 인터넷 강의라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학원, 학교 수업과 차별되는 인터넷 강의의 가장 큰 특징은 수업의 ‘취사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없이 다양한 강의 중에 자신의 수준에 맞는,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을 수강하고 굳이 수강할 필요가 없거나 중요도가 낮은 과목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만약 학생들이 인터넷 강의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너무 익숙해져있다면 학교 수업도 자신의 의사대로 ‘들을 수업’과 ‘안 들을 수업’으로 분류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서 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주요 과목들도 학생들에게 크게 와 닿지 않게 되고 제2외국어나 미술, 음악과 같이 내신 성적 반영비율이 적은 과목은 말할 나위도 없겠죠. 또 이에 따라 학교 수업을 이끌어 가는 학교 교사의 지위는 낮아 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한 학급의 학생 수는 많은 편이고 그 학생들의 수준 또한 큰 격차가 있습니다. 이러한 교실에서 이뤄지는 학교 수업은 인터넷강의와 비교해서 그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다른 선생님들보다 비교적 나이가 많은 선생님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교육 상황,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 방식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하는 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터넷 강의에 지나치게 익숙해져 있는 학생들은 학교 교사와 인터넷 강사를 비교하게 됩니다. 결과는 교권의 실추로 이어집니다.


자.. 열심히 달려왔네요.
사실 인터넷 강의 자체의 부정적인 면, 단점은 ‘질문의 어려움’, ‘강사와 공유하며 수업 듣기 힘듦’ 정도가 되겠네요. 제가 위에 적은 바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서 인터넷강의에 지나치게 길들여지는 학생들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을 쓴 것입니다. 즉 학생들이 자신도 모르게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드러낸 것이 되겠죠. 무엇보다 달라져야 할 주체는 학생입니다! 대학입시에 온갖 정신을 쓰게 만드는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나름대로 효율적인 공부를 하기 위한 것은 알겠지만, 보다 깊고 넓게 생각해보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장의 대학 입시에는 그러한 태도가 더 유리 하겠지만 보다 더 나은, 더 바른 인재로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학교 교육임을, 그것을 전해주는 분이 학교에 계신 선생님이라는 점은 꼭 기억합시다..!!!

 
 

다 보시고..

이렇게.. 졸립진 않으시죠??그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