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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블로거기사/희망블로거 1기 기사

[국민이 설계하는 대학운동] 지식시대의 '오픈'이란? 그것은 공유 생태계!


지식시대의 '오픈'이란? 그것은 생태계! 
 


박윤세 (희망 블로거즈 1기) 





*SNOW란?

Sookmyung Network for Open World의 약자로 숙명여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식 플랫폼이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TED처럼, snow역시 수준높은 교육 동영상 컨텐츠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라고 보면 쉽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snow는 한 발 더 나아가 테드와 같은 사이트에서 올라온 동영상을 번역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거의 숙대학생들의 volunteer로 이루어진다고 하니 놀랍다.

1.OPEN 2.0의 시대포럼은 CCK의 윤 종수 판사님의 키노트로 시작했다."우리는 왜 오픈을 고민해야 하는가? 힘이 없는 자들이 있는 자에게 정보를 열어달라 부탁하고 그것을 얻어가는 갑과 을의 패러다임이 그동안의 Open1.0이라고 한다면, 이제는 힘이 있든 없든 정보를 열어서 스스로 힘을 얻게 되는 Open2.0의 시대로 가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어떻게, 왜, 어디까지 여는지까지도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분명히 얻은 지식의 가치가 그 비용에 비해서 높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라고 하시며 일부 유료화를 주장하셨다.반면 윤종수 판사님은 "사실 나도 CCK를 이끌면서 어떻게 보면 오픈하면 힘센자들이 다 가져가는 듯하다. 신자유주의의 흐름인가,싶을 정도로 화가 날 때도 많다. 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것은 '무지무지 친절한 open'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접근과 활용을 하는데 있어 걸리는 장애물들이 없길 바란다. 그 가장 쉬운예가 결제. 가격이 얼마냐가 문제가 아니라, 가능하다면 모든 것이 심플해야한다는 것이 나의 진정한 open이다."



2:00pm~6:00pm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홀  



나는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개인적으로는 교수님의 의견에 한 표를 던졌다. 윤종수 판사님의 말씀은 분명히, 우리가 지향해야하는 길이다. 그 정신이든, 방법론적인 측면이든 전부 바람직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기상조인 것 같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공유'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의심도 많다. 나만 해도 아직은, 서랍에 쌓아두기에 급급하다. 이런 상태에서 무조건적인 무료화, 완전한 개방을 한다면 그 가치가 제대로 발현되지 못할 것 같다는 우려가 든다.



2.패널토의 


다음은 '4인4색 패널토의'로 이어졌다. 패널로 나오신 네 분은 모두 open을 실천하고 있지만, 그 목적과 방식은 다 다르기 때문에 생각해 볼 여지를 많이 남겨두었다.

 

▶왜? OPEN이 필요한가

 물론 정보격차의 해소라던지, 특히 교육분야에 있어서는 순수한 지식의 공유가 중요하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포털과의 대립이다.  그래서 특히 양상환 차장님의 입장이 흥미로웠다. "오픈이라는 개념을 기업에서는 에코시스템으로 좁혀서 보며, 업계에서는 경영의 패러다임이 바뀔 정도로 기업의 '생존'과도 연결이 되는 이슈인 것이다. 오픈을 하면 좋고 하지 않으면 나쁘다, 즉 개방자체가 윤리적판단의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open is power! 오픈이 기업이 할 수 있는 선택의 결과로서 판단이 되는 것은 곤란하다."  open이 또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 지식 생태계에서 정보 공유의 가치

 어쩌다보니 패널들의 화두가,  open의 유료/무료화로 무게중심에 실린 주제였다.  특히 서정욱 교수님과 윤종수 판사님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서정욱 교수님은 "open도 open을 하기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을 고마워하고 소중하게 여겨야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무료는 바람직 하지 않다

  
  

3.사례발표 

 열띤 토의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한 후 오픈을 통한 구체적 사례를 공유하는 사례발표 시간이 이어졌다. 
 

'세바시'의 구범준PD: 기독교방송이라는 특수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소위 major가 아닌 방송국에서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1.HD포맷으로 2.세속을 대상으로 3.모든것을 무료로 배포하는 한국형 TED를 만들어낸 구범준PD의 이야기. 현재 7개 플랫폼에서 하고 있다고 한다. 인상 깊었던 것은 '별자리'. 눈에 띄지 않는 별들도 우리에게 밝은 빛을 송출하고 있으며 이들을 보이게 하려면 별자리를 만들면 되고 그러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open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CBS는 보이지 않는 별, 이므로. 


KT의 박현수 팀장한국기업의 Open Innovation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주는 데 나선 의외의 기업, KT의 이야기. 혁신의 대명사인 미국도 3000개에 투자를 하면 1개를 성공하는 것이며 그 낭비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업은 open을 해야한다고 생각.

 

  KT는 아이디어팝/ IT CEO포럼/ 특허양도/ 등 open을 하고 있는 사례들이 있고, 이와 비슷한 것들을 이미 대기업이 하고는 있지만, 넘어야할 장애물이 있다고 한다.그것은 바로 NIH신드롬(Not Invented Here: 외부의 아이디어나 지식 ,기술을 거부)과 NST(Not Sold There: 내부 아이디어를 사외에서 사업화하는 것을 거부).


TNM의 안규성 소장: 국내최초, 최대 소셜 창작자 네트워크인 TNM. 블로그 등을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콘텐츠 저작들의 국내 최초, 최대 소셜 창작자 네트워크라 한다. 양질의 콘텐츠들을 13개 카테고리로 나누어 검색과 접근이 용이하게 해두었다. 300명정도의 파트너가 있고 4500개의 컨텐츠를 가지고 있으며 앱으로도 개발이 되어있다고 한다.


앨리스온의 유원준 디렉터: AliceOn은 국내 최초 미디어 아트 채널이다. 특히 공유에 민감하고, 공유를 '두려워'하는 분야인 예술을 open하는 데 앞장선 유원준 디렉터. 아직까지도 광고, 홍보 등의 수익활동없이 순수하게, 누구나 미디어 아트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워낙 그 범위가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공유를 통해 협업을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 



4.OPEN TALK !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구범준 PD님과!

    
 
다들 발표를 너무 열정적으로 해주셔서, 예정시간을 훌쩍 넘어 일정이 진행됐다. 하지만 난 마지막 코너인 '오픈 토크'시간을 가장 기대했기 때문에 주저없이 구범준 PD님을 만나러 7층으로 올라갔다. 시간이 모자라 직접 질문을 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분들의 질문들이 나의 궁금증들을 많이 해소해줬다.  18분인 TED가 지루해서 15분으로 했다는 이야기부터 제작비의 웃지 못할 비밀들까지.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세바시 섭외의 비밀이었다. 내가 가장 궁금했던 것도 이 문제였다.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멘토들을 찾고 설득해나갈지가 가장 궁금했다.(거액의 출연료를 제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자체 판단 하에.) 놀랍게도 '세바시 섭외위원회'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세바시에서 강연을 한 사람들이 본인들 주변에 또 좋은 메시지를 전할만한 강연자들을 발굴하는 것이다. 단순한 방송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우리사회의 connecting 흐름을 따라가는 , 하나의 트렌드를 따르고 구축하고 있는 장(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가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세바시가 시청자나 일반 시민들에게는 무료지만 기업에는 내부의 기준에 따라 유료로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한다. 두 가지 핑계(?)를 제시하는데 첫 번째는 "사원들을 이것으로 교육해라", 이고 두번째는 "지식복지에 대한 스폰서가 되달라." 다. 사실은 후자를 바란다고.<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그리고 구범준PD님의 궁극적 목표는 지식정보강연의 DB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 속에서 페이스북을 로그인하고, 세바시 "좋아요(like)"를 누를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유익한 포럼을 마련한 SNOW와 CCK에도 무한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 다만 굳이, 딱 한가지 아쉬움을 꼽자면 강연의 길이. TED의 18분도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 우리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는 사전에 제시한 시간보다 길어지면 지루할 수 밖에 없는 우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