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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블로거기사/희망블로거 1기 기사

[국민이 설계하는 대학운동] 대학정보 사이트를 다시쓰자

대학정보 사이트를 다시쓰자

김이삭 / 희망블로거 1기



대한민국에서 대학을 가고자 하는 많은 수험생들이나 그들의 학부모들. 그리고 공정한 대학 평가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원하는 대학 관련 정보를 체계화하여 제공하는 사이트나 단체가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물론 대학 정보 제공 사이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학입학상담센터(univ.kcue.or.kr)’(이하 kcue)가 있기는 하지만 제공하는 정보가 한정적이라서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못 될 뿐이다. 그 이유라고 한다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수험생 입장에서는 너무 알아보기 힘든 정보이기 때문. 아래가 ‘kcue’의 메인화면과 상세검색 화면이다. 


위의 상세검색 화면의 검색 조건은 ‘사립대’, ‘서울’, ‘일반전형’. 이렇게만 검색해도 ‘4519개’라는 어마어마한 수의 입시정보가 쏟아진다. 또한 하나의 학교에 하나의 입시 유형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몇 페이지에 걸쳐 하나의 학교만 나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가나다 순이기 때문에 첫 글자가 ‘가’로 시작하는 학교만 주구장창 나온다. 또한 대학별 검색은 가능하지만 학과별 검색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단점이다. 또한 이러한 유형의 입시 전형이 있다는 사실만 알려줄 뿐 이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 정도면 전혀 쓸모가 없다.

학과 정보 페이지에서 ‘문화’를 검색한 결과

예) ‘가야대학교 대학 정보’ 페이지

대학 탐방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학 정보 또한 마찬가지. 수험생 입장에서는 전혀 관심 없는 내용만 길게 서술되어 있다. 이래서야 주어진 정보를 ‘재가공’할 시간이나 능력이 부족한 수험생 입장에서는 써먹을 수 없는 자료인 셈이다. 당연히 자체적으로 ‘비교, 정렬’해주는 기능도 제공하지 않는다. 이래서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우수한 학교의 정보는 수많은 대학 정보 속에서 묻혀버리게 된다. 정확히는 서울의 몇 명 대학의 정보만이 연람될 것이라는 우려가 든다. 물론 이 또한 게시 기준은 ‘가나다’순이다.

학과 정보도 알아보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학과명만 봐서는 어떤 학과인지 알 수 없는 곳이 수두룩하며, 비슷한 이름의 서로 다른 학과도 많다. 학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보고 싶다면 이 정보를 가지고 그 학교 홈페이지를 직접 찾아가보는 수밖에 없다. 당연히 사이트 내에서 제공하는 학과에 대한 비교 설명은 찾아 볼 수 없으며, ‘가나다’순이 아닌 정렬 방법도 선택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보다가 질릴 정도로 학과명이 많다.


이처럼 현재의 ‘kcue’ 사이트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학 정보 사이트’가 필요하다. (다음 기사에서는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 원서 접수 사이트인 ‘진학사’와 ‘유웨이’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예정입니다.)